친구와 도쿄 진보쵸에서 있는 헌책방 축제에 다녀왔습니다.
도쿄 진보쵸 (또는 칸다라고 불리는 곳)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헌책방 거리로
한때는 150개가 넘는 헌책방이 늘어져있었고 현재도 크고 작은 출판사, 종이회사, 문구회사들이 있는 곳입니다.
코단샤, 슈에이샤, 이와나미 신쇼, 쇼각칸 등 일본 서적, 만화등에 관심있는 분이라면
한 번즘은 들어봤을 출판사들도 이 곳에 있습니다
축제는 10시 시작. 조금 빨리 일어난 김에 시작 전에 빨리 도착해버렸습니다...
축제에 출전하는 다른 지역의 책방들이 카고에 물건을 실고
오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
큰 사거리에 보이는 현수막
왠지 좀 신이 납니다.
<예스터데이를 노래하며>의 작가 토우메 케이 선생님이 올해도
칸다헌책방축제의 공식맵의 그림을 그리셨네요
헌책방을 운영하는 세 자매 이야기라고 합니다.
이렇게 귀여운 아가씨들이 있는 서점...!!
약속장소 앞 카고에 사람이 몰려있고 궁금하니 한 번 가봅니다
우키요에 같은 작은 그림조각들을 파는데 예쁘고 신기한게 많았어요.
가격대도 1000엔대라 아주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은
너무 귀여운 거 있죠!
옛 그림봉투도 귀엽습니다:)
너구리와 주인장?
멋진 분위기:>
예쁜 동화책? 수전 손택의 롤랑 바르트 책, 전쟁 때 여학생 교련교재, 오시이 마모루의 <서부신쥬쿠선 이상없음> 등 평소 가는 헌책방 집에서도 접하기 어려운 옛날 책들이 보여서 재밌었어요
10시가 지나니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합니다.
코케시(전통인형) 파는 가게가 좀 있는 것도 신기했어요.
야구치 서점은 유명한 서점.
헌책방 세 군대에서 책 사면 주는 에코백이 너무 귀여워요...
지브리의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<추억은 방울방울>의 싸인펜도 있네요. 200엔
살까 고민하다 안 샀는데...살 껄 그랬나 ㅠㅠㅠ
큰 길가의 서점이 폐점하고 그 자리에 북호텔이라는 호텔이 생긴 모양입니다
그 옆에 만화를 주로 다루는 서점은 여전히 건재했어요
좀 쌀쌀하기도 하고 점점 사람이 많아져서 우선 식사를 하고 좀 쉬다가
책장의 한 구역을 각각의 여러 서점에게 빌려주는 특이한 서점에 가서 구경했습니다.
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요네하라 마리의 책장.
파리의 유서깊은 카페이며 시부야 분카무라에도 지점을 두고 있는 <두 마고>에서 지정하는 "두마고 문학상"의 책만 모아둔 책장도 있고 여러 책장이 있었습니다.
즐겁게 구경하고 카페에 가서 잠깐 쉬려는데...
전 날 친구한테 주려고 도쿄역에서 뽑기(가챠)로 뽑은 마메홍(콩책이라는 뜻으로 미니어처 책을 뜻합니다)을
건냈어요.
신조문고...대단하십니당
도쿄역 지하 가챠 스트리트
미야자와 겐지의 <은하철도의 밤>이 나왔으면 했지만
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<라쇼몽>, 나카시마 아츠시 <산월기> 가 나왔습니다.
그래도 친구가 좋아해주어서 좋았어요:)
https://www.bandai.co.jp/catalog/item.php?jan_cd=4549660973676000
나오니 좀 어둑해 졌습니다
헌책방거리 큰 길 안 쪽의 스즈란 토오리(은방울꽃 거리라는 뜻, 전등이 은방울꽃 모양이어서)에는 각 출판사들이
상태가 좋지 않은 책들이나 오래된 재고 등을 저렴하게 팔고 있엇어요
홋카이도에서 온 출판사, 미술전문서적 출판사, 진보쵸의 유명한 실론티 전문점, 그리고 SF소설 전문 하야카와쇼보
찻잎 가격 괜찮았던 모양이에요. 친구는 구입:)
그냥 즉흥적으로 고른 책들
희소가치 등은 별로 없어보이지만 아주 저렴하기도 하고 그냥 편하게 읽을 수 있어 고른 책들.
책에서 잘 모르고 다독가도 아니지만 그래도 재밌었어요.
축제가 아니더라도 도쿄를 찾으시면 헌책방가 찾아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: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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